코언 주식비중 확대..뉴욕증시 3일째 상승세

김상석 기자I 2001.03.07 23:35:55
월가내 영향력이 막강한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이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다는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틀연속 반도체 관련 악재에 이어 오늘 다시 JDS 유니페이스, 브로드컴이 다시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고 인텔의 그로우브회장이 반도체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했지만 증시의 관심밖이다. 투자심리는 대단히 호전된 상태다. 7일 오전 9시 34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78%, 39.16포인트 오른 2243.59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629.38포인트로 어제보다 0.36%, 38.16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56% 오른 상태다. 그동안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간간히 언급하던 3-4월 랠리가 과연 올 것인가. 현재 분위기로는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이미 금주들어 연이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역시 또 다른 악재가 있었지만 증시의 저항력은 예상밖으로 강하다. 여기에 오늘 아침에는 골드만삭스의 수석전략가인 애비 조셉 코언이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혀 월가를 들쑤셨다. 코언은 현재 65%인 주식투자비중을 70%로 높이는 대신 현금비중은 5%에서 0%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온 직후 선물시장의 지수선물들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미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지난주를 끝으로 지수의 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에 다소의 불확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투자자라면 거리낌없이 주식을 매수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하고 있다. 장세에 별 영향을 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과거같으면 비중있는 악재로 간주될 만한 재료들이 있었다. 먼저 광섬유장비업체인 JDS유니페이스는 어제 장마감후 3/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14센트로 퍼스트콜의 17센트에 못미칠 것이며 매출실적 역시 퍼스트콜의 10억달러를 하회하는 9억2천5백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용 칩메이커인 브로드컴도 어제 밤 늦게 1/4분기 주당순익이 8-9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치 25센트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내다본데 이어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9% 폭락중이다. 또 인텔의 앤드루 그로우브 회장은 리먼브러더즈의 컨퍼런스콜에 참석, 반도체수요가 "V형" 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반도체경기의 회복에는 다소간의 시간일 걸릴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강보합세다. 메릴린치는 광섬유 장비업체인 코닝에 대해 부정적 코멘트를 했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들에도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일 메릴린치의 컨퍼런스콜이 예정돼 있던 야후가 돌연 이를 취소,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헨리 블라짓은 그 배경에 대해 4가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부정적 이유일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야후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어제 뉴욕타임즈가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데 이어 월스트리트저널을 발행하는 다우존스도 오늘 광고매출 둔화의 영향으로 1/4분기 주당순익이 16-20센트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퍼스트콜은 56센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델컴퓨터는 1년내 1천만달러에 달하는 미국내 설비를 처분한다고 발표,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완구유통업체인 토이즈아러스는 오늘 아침 1/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1.22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1.23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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