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시타델은 지난달 30일 SA 펀드의 보유자산 대부분을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사들였다. 시장에선 이번 거래로 SA 펀드가 AI 관련 주식을 시장에 대량으로 처분해야 할 위험이 줄면서 AI 업종을 짓누르던 매도 압력이 일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스위스 은행 시즈의 샤를앙리 몽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에 알려진 강제 매도자가 사라졌다는 것은 분명한 호재”라고 말했다.
SA 펀드를 이끄는 리오폴드 애션브레너(24)는 AI 업체 오픈AI 출신으로, 2024년 AI의 발전 경로를 전망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다가올 10년’이라는 글로 이름을 알렸다. 사실상 AI 인플루언서가 된 그는 전문적 투자 경험이 없음에도 수억달러의 초기 자금을 모아 SA 펀드를 설립했다. 전 깃허브 최고경영자(CEO) 냇 프리드먼과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인 패트릭·존 콜리슨 형제 등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다.
SA 펀드는 은행에서도 자금을 빌려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수익률은 439%, 설립 이후 누적 수익률은 1551%에 달했다. 운용자산(AUM)도 한때 240억달러(약 34조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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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브로커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위기에 직면하면서 SA 펀드는 보유 자산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 인텔은 지난달 말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도자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FT는 당시 인텔 주식을 공격적으로 처분한 매도자가 SA 펀드였다고 전했다.
시장에선 추가 강제 매각 가능성을 우려한 다른 투자자들까지 선제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들의 하락폭이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버리지가 높은 기관 투자자가 보유 물량을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 자체가 주가를 끌어내린 셈이다.
시타델의 SA 펀드 자산 인수가 이뤄진 지난달 30일 샌디스크(26%), 코어위브(21%), 블룸에너지(26%) 등은 급등했다. 이는 종목의 펀더멘털과 별개로 SA 펀드의 강제 매각 가능성이 주가를 억눌렀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이후에도 매도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압력을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증권의 피터 치어 거시전략 책임자는 “시장에 있던 매도 주체를 제거한 것이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이 분야에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금이 너무 많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