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비탈길 보드 타고 질주한 남성들
출국 앞둔 외국인들로 드러나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에도 소리내 웃어
경찰 "양측 현장서 합의, 사건 접수는 하지 않았다"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이태원의 한 내리막길에서 외국인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역주행하다 마주오던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외국인들은 곧 출국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 지난 20일 이태원의 한 내리막길에서 외국인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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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MBC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2명과 차량 운전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양측이 현장에서 합의해 사건 접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경찰 조사 결과 이 외국인들은 한국에서 출국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사고는 지난 20일 발생한 걸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상에는 ‘이태원 골목 보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영상 속 외국인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이들이 ‘진입금지’라고 쓰인 일방통행 도로를 역방향으로 내달리자 올라오던 트럭이 이들을 보고 놀라 멈춰 섰다.
하지만 빠르게 비탈길을 내려오던 남성들은 스케이트보드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트럭 모서리에 잇따라 부딪혀 넘어졌다.
영상 뒷부분에는 이들의 지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너희가 차를 쳤다”고 하고, 이들은 그래도 웃긴다는 듯 소리내 웃는 장면이 담겼다.
| 지난 20일 외국인 남성 2명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질주하다가 마주 오던 트럭에 부딪히는 모습. (영상=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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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영상이 온라인상에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트럭 운전자는 무슨 죄냐. 너무 놀라셨겠다” “골목에서 저러다 사람이랑 부딪히면 최소한 중상이다” “운전자 트라우마 생겨서 어떻게 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