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이달 초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 주요 지표별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26일 분석·공표했다.
먼저 극단적 선택률은 25.4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09년 35.3명에서 10년새 약 10명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OECD 평균(11.1명)의 두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반면, 건강 수준 항목을 보면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일본 84.7년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OECD 평균 80.5년과 비교하면 3.0년 더 길다.
질병의 예방 활동을 통해 막을 수 있는 사망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의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에 따른 사망률을 의미하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7.0명으로 OECD 평균인 215.2명보다 낮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은 OECD 국가 중 스위스, 이스라엘, 아이슬란드, 일본, 룩셈부르크,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8번째로 낮았다.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 4.1명보다 낮았다.
건강 위험 요인을 보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중 매일 흡연을 하는 사람의 비율인 흡연율은 15.9%로 OECD 평균인 16.0%와 비슷했다. 1인당 주류 소비량은 7.9ℓ로 OECD 평균(8.4ℓ)보다 적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키와 몸무게 측정에 의한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37.8%로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적게 나타났다. OECD 평균은 58.7이다. 다만,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10년간 감소 추세인데 반해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건의료자원을 보면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5명으로 OECD 국가 중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OECD 평균 3.7명이며 가장 높은 순위인 오스트리아는 5.4명이다. 의학 계열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7.2명이다. 각각 6.9명인 일본과 이스라엘이 이어 세 번째로 적다. OECD 평균은 13.2명이다.
의사 연간 임금 소득은 봉직의 19만 5463.2 US$PPP, 개원의 30만 3007.3 US$PPP로 모두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봉직의와 개원의 임금 격차는 벨기에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의료 이용 분야를 보면 국민 1인당 연간 외래 진료 횟수는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고 연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OECD 국가 중 2위였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9.7%)에 비교해서 낮았다.
1인당 경상의료비는 3582.3 US$PPP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6.9%씩 증가해 OECD(3.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가 부담하는 의료비(가계직접부담) 비중은 2010년 34.0%, 2015년 33.7%, 2020년 27.8%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60.9 US$PPP로, OECD 평균(547.2 US$PPP) 보다 높았다.
장기요양 분야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장기요양 수급자는 재가 7.4%, 시설 2.6%로 각각 OECD 평균 10.4%, 3.6%보다 낮았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4.5명으로 OECD 평균 6.0명보다 적다. 노르웨이는 12.2명, 스웨덴은 11.6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과 장기요양시설 침상 수 합은 58.9개로 OECD 평균 45.0개보다 많다.
양경진 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OECD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하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