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거주 교민 약 1만명중 120명 이상 누적 확진자
"공관 보고 않고 치료하는 교민도 있어 더 많을 가능성"
여행경보 격상 및 추가 항공 증편 여부 검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인도에 체류 중인 교민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는 인도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항공편 증편, 여행경보 격상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긴밀히 검토하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공관에서 파악한 인도 교민 누적 확진자 수는 거주 교민 약 1만명 가운데 120명 이상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보고하지 않고 치료하는 교민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대사관 직원 중 확진자는 기존 10여명 수준에서 늘지 않았다.
| 인도 뉴델리에서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있다.(사진=AFP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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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외교부는 인도의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이 운항 중이고, 다음달 중에도 부정기 한공편 운항을 계획 중”이라면서 “현지에서 귀국 수요를 파악해 추가 증편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도 측 항공사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는 현재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과 3단계(철수권고) 이하에 준하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 중으로, 이보다 더 높은 단계의 조치를 내릴지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남색경보(여행유의)-황색경보(여행자제)-적색경보(철수권고)-흑색경보(여행금지) 등 4단계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