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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가계의 금융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주식 비중이 지난 2016년~2019년 중 평균 9.8%에서 지난해 38.2%로 28.4%포인트 증가하고, 예금 및 펀드·보험·연금 등의 비중은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 11.3%포인트, 펀드·보험·연금 등 17.1%포인트 줄어들었다.
개인 주식순매수 금액과 가계 저축성예금(정기예·적금 등) 증감액의 격차도 지난해 3월 이후 더욱 벌어졌다. 저축성예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은 지난해 6월 0.6% 감소에서 12월 5.6% 감소로 크게 줄었다. 반면, 개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는 2019년 3월~12월까지 1조2000억원 감소에서 지난해 3월~12월까지 57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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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가계의 머니무브는 과거 금융위기 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간접 투자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졌던 2007~2008년 당시와 달리 개인의 직접투자가 확대됐다. 지난해 3월~12월까지 주식형펀드(-15.2%), 채권형펀드(-11.0%), 파생결합증권(?16.2%), 변액보험·퇴직연금(보험료순유입액 전년동기대비 -26.2%, 생보기준) 등 간접투자 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부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주식거래 계좌수와 직접 주식투자와 연계된 증권사 고객예탁금 등이 크게 늘었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18.6%,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고객예탁금은 6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개인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모바일 거래 활성화에 따른 편의성 증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정보 접근성 확대 등으로 직접투자 여건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
또한 개인의 증권사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됐다. 레버리지 투자는 자산투자로부터의 수익 증대를 위해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을 의미한다. 신용융자잔액은 2020년 3월~12월중 85.3%(8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액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식 순매수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은행의 신용대출 또한 큰 폭 증가하고 있어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한 투자까지 고려할 경우 가계의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가계 금융자산 리밸런싱은 가계자산의 다변화 및 기업의 자본조달여건 개선 등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으나, 부채를 이용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리밸런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잠재 리스크가 더욱 큰 상황이다. 실제로 개인의 주식 순매수 대비 신용융자 증가액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7.6%에서 하반기 26.3%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추종매매, 일부 종목 쏠림투자, 차입투자 등에 따라 가계의 손실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증권사 대출을 통한 투자는 주가 하락시 담보주식 매도(반대매매)로 이어져 주가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현재는 예금 등 금융기관 수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융자산 리밸런싱의 가속화, 소비 회복 등으로 자금 유입이 감소할 경우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다분하다. 은행의 경우 단기예금 중심으로 수신이 확대되고 있어 수신 구조 단기화에 따른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향후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등 유동성 규제가 정상화 되면 예금유치 경쟁에 따라 조달비용이 증가 할 수 있다.
금융위가 은행 유통성 커버리지비율(LCR) 완화 기한을 이달 말에서 오는 9월 말까지로 연장하긴 했지만, 현재 시중은행 절반 이상이 LCR이 규제선인 10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대출 수요 증가, 은행 수신 감소 등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통합 LCR’은 96.4%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