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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美 대북불법환적주의보에 포함된 韓선박 철저조사”

장영은 기자I 2019.03.22 11:55:2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미국 정부가 발표한 북한 불법 환적 주의보에 포함된 한국 선적 선박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동 선박은 그간 한미간에 예의주시해 온 선박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측은 불법 유류 해상환적 및 북한산 석탄 수출을 막기 위한 권고조치와 함께 의심 선박 목록을 발표, 관련 기관 및 기업들에게 적절한 주의를 환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업계에 미 재무부가 발표한 지침에 대해서 주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95척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루니스(LUNIS)’라는 이름의 한국 선적 선박이 포함돼 있다.

OFAC는 루니스를 포함해 토고, 시에라리온, 파나마, 싱가포르, 러시아 선적의 선박 들이 북한 유조선 선박간 환적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언급했을 뿐 추가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한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루니스가 북한의 정제유 및 석탄 불법환적에 관여하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정보자산으로 해당 선박이 불법환적에 연루됐다는 정황 등이 포착됐으나, 문제를 삼을 만큼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관세청과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해당 선박에 관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혐의 확인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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