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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기자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회장 꿈이 대통령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웃는데 이분은 진짜였고, 상류층과 줄을 대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점쟁이가 양 회장을 만나서 갑자기 대통령상이라고 하면서 큰절을 했는데, 양 회장이 크게 감동해서 이 점쟁이를 굉장히 극진히 모셨다. 회사 임원 회의까지 참여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언들도 있고 사실이다. 웃기고 특이하지만 양 회장 입장에서는 진지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어 “상류사회로 진입 못한 것이 양 회장의 콤플렉스였다”면서 “그가 대통령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상류층과 줄을 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류사회에 진입하기 어려운 처지니까 전직 대통령, 기업가 등 한국 상류층들이 주로 방문하는 침향박물관을 통해 고가의 그림을 거래하면서 인맥을 쌓고 정치인들과 줄을 대려고 노력했고, 한두 차례 모임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모임 자체로는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전·현직 의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에 따르면 침향박물관은 사향 같은 품목을 고가로 거래하는 곳으로 양 회장은 박물관 관장과 친분을 쌓았다. 이후 양 회장은 관장의 아들을 자신의 회사에 취업시켰고, 정 관장의 아들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기자는 이어 “양 회장이 침향박물관에 약 3억 원의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은 경찰도 확인했다”며 “여기가 그림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사적 거래인 것 같은데 약 3억 원, 2억8000만 원을 주고 그림을 구매했고, 침향이나 보이차를 사는 데 또 수억 원의 돈을 썼다는 증언이 있다”고 밝혔다.
또 “거기서 그치지 않고 양 회장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서 차명을 만들어서 회사를 사고팔고 했던 정황들이 여러 건 발견됐다. 금액은 최소 20억 원 정도로 보고 있다”면서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수사기관이 지켜봐야 하고. 우리도 그 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 구속된 양 회장은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법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저작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폭행(상해)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총 9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