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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다시 한번?…멕시코전 기대하는 편의점업계

송주오 기자I 2018.06.22 11:52:54

18일 스웨덴 당시 최고 7배 이상 매출 급증
브라질 월드컵 땐 24배 오르기도
멕시코전, 주말 저녁 경기 특수 기대감…떨어진 관심 변수

지난 18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인 스웨덴전이 당시 영동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편의점 업계가 다시 한 번 월드컵 특수를 기대한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주말 저녁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첫 경기가 펼쳐진 날 편의점 업계는 주류와 간식류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톡톡히 특수를 누렸다. 다만 첫 경기 졸전으로 국가대표팀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자정 러시아 로스토프 나노토푸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1차전 스웨덴전을 1대0으로 패하면서 멕시코전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멕시코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승리를 다짐하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팀의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선수나 팬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업계도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한다. 대표팀의 성적이 당일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쳐서다. 지난 18일 스웨덴전 당시 오후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편의점 매출이 급증했다. CU에 따르면 주요 상품 매출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길거리 응원이 펼쳐진 주변 매장의 경우 전주 대비 7배 이상 뛰었다.

얼음과 아이스드링크는 각각 620.5%, 591.4% 매출이 올랐고 맥주(511.2%)·마른안주류 (370.4%)·육가공류(321.1%)·냉장즉석식(307.8%)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아이스크림( 410.9%)·생수(331.3%)·커피(293.5%)가 상승했다.

GS25도 전국 점포에서 맥주의 매출이 274.6% 증가했다. 안주류는 153.3%, 간편먹거리는 98.2%, 냉동식품은 92% 늘었다. 거리응원 주변 점포 10곳에선 맥주 매출이 847.3% 증가했다. 안주류(253.6%)·냉동식품(170.7%)·소주(120.7%)·탄산음료(142.2%) 매출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과거 월드컵에서도 편의점은 특수를 누렸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와 첫 경기 날 광화문 인근 CU 매장 매출은 전주 대비 12배 뛰었다. 특히 김밥·삼각김밥·햄버거 등 간편식품 매출이 이 기간 24배 남짓 증가했다. 생수는 36배, 맥주는 24배 등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GS25 역시 광화문, 영동대로 주변 9점포를 확인할 결과, 같은 기간 점포별로 적게는 8배, 많게는 15배까지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 인근 매장 2곳의 매출도 10배 이상 신장했다.

변수는 관심도다. 스웨덴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기대를 접었다는 국민들이 속출했다. 더욱이 멕시코가 피파(FIFA) 랭킹 1위 독일을 꺽으며 높은 경기력을 선보여 승리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웨덴과의 경기 이후 국가대표팀 경기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경기가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집에서 편하게 보려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또 한 번의 특수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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