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3~17일)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보다 0.06%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16% 오르면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커진 반면 일반 아파트는 0.05% 변동률로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에서는 도심권 아파트 상승세가 여전히 거세다. 중구가 전주 대비 0.20% 아파트값이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뒤이어 종로(0.19%)·서대문(0.11%)이 올랐다. 이어 송파(0.11%)·강남(0.10%)·마포(0.09%)·서초(0.09%)·강동(0.08%)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강남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청담동 현대 2차 아파트가 각각 2000만원, 2500만원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은마아파트의 고층개발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자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어려운 단지임에도 집주인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천(-0.03%)·노원(-0.02%) 등은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이 이어지면서 재건축사업이 가시화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남아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줄고 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잠잠하다. 신도시 아파트 이번 주 아파트 변동률은 0.00%이었다. 지역별로는 중동(0.10%)·동탄(0.04%)·분당(0.02%)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산본(-0.10%)·일산(-0.06%)·판교(-0.03%)는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1% 오르는 데 그쳤다. 파주(0.07%)와 안산(0.05%)는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일부 수요자들이 매매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반면 평택(-0.04%)·용인(-0.02%)·광주(-0.01%) 일대는 하락했다. 봄 이사철 수요가 매매보다는 전세시장으로 쏠리면서 거래가 뜸하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3% 상승해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 봄 이사철이 본격화됐지만 수도권 1분기 입주물량이 지난해보다 1만가구 가량 늘어나면서 물건 부족은 상대적으로 덜한 상황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격차가 심하다. 서대문은 전주대비 전셋값이 0.23% 올랐다. 종로와 근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 홍제동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뛰고 있다. 성동(0.19%)도 전세물건이 모두 소진되면서 물건이 부족하다. 이어 중구(0.19%)·종로(0.14%)·도봉(0.13%)·동작(0.13%)·광진(0.12%)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58%)·양천(-0.16%)·강북(-0.04%)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와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센트럴자이(1222가구) 입주 여파로 전세가격 하락폭이 크다. 양천은 매매가격이 조정되면서 전세가격도 따라서 하락하는 분위기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각각 0.02%, 0.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