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대선 불확실성 완화에 2000선 중반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 반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무혐의 소식에 전날 이미 지수가 상승한 데다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07%(1.46포인트) 떨어진 1996.12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01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240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3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던 기관 역시 228억원어치를 팔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증권이 147억원, 투신 68억원, 기금 33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만 416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 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1.11% 오르는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0.96%), 섬유·의복(0.74%), 건설(0.52%), 증권(0.45%), 은행(0.36%) 등 대체로 오름세다. 보험은 2.25% 떨어져 낙폭이 가장 크고 금융업, 통신업 등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삼성카드(029780), 삼성SDI(006400) 등 삼성 그룹주가 약세다. 최순실씨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동부화재(005830), 한화생명(088350), 신한지주(055550) 등 금융 업체들도 약세다. 반면 코웨이(021240), 한국타이어(161390), LG유플러스(03264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상승세다.
개별종목별로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아비스타(090370)와 3분기 실적이 개선된 잇츠스킨(226320)·이마트(139480) 등이 강세고 실적 부진주인 경동나비엔(009450), 이수화학(005950)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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