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마사회가 젊은층을 경마에 끌어드리기 위해 수도권 도심에 카페형 장외발매소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압구정동 등 수도권 도심에 카페형태의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5월 ‘소형 장외발매소 모델 정립 연구용역’을 통해 이용객의 노령화로 인한 수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용역보고서에는 ①성인·미혼인 20~30대를 소형 장외발매소에 진입시켜 경마에 대한 친근감을 유도 ②(10년 후) 소형 장외발매소에 진입시킨 20~30대가 경마에 친근감이 형성된 자녀를 둔 30~40대가 되어 본장(경마장)으로 가족과 함께 유도 ③(20년 후) 경마게임에 익숙한 40대 이상이 되어 중대형 장외발매소로 유도하여 마사회 수익 창출 등 단계별 계획이 수립돼 있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3단계의 시행계획을 세웠다. 우선 용역추진을 통해 명분을 만들고,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소형 장외발매소 확대를 위해 소형 장외발매소를 장외발매소 총량에서 제외하는 법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한정 의원은 “소형 장외발매소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국민적인 인식을 카페형태로 포장해 숨기려고 하는 시도”라며 “마사획 장기 수익창출을 위해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해 도박의 늪으로 빠뜨리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