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개인 대거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업종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8포인트(0.24%) 하락한 669.87에 마감했다.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달 8일 638.22까지 떨어진 후 다시 상승 전환, 670선까지 육박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1억원, 146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지난 2거래일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다시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이 249억원을 팔고 보험이 89억원을 샀다.
개인은 555억원 어치를 사들여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2거래일 순매도를 보이다가 ‘사자’로 전환, 외국인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상승했다. 종이·목재가 이날 하루 5.79%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방송서비스와 반도체도 각각 2.30%, 2.06% 올랐다. 이어 음식료·담배(1.73%), 통신방송서비스(1.70%), 컴퓨터서비스(1.40%), 섬유·의류(1.40%) 등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바이오·제약 업체가 포진한 코스닥 신성장기업도 1.04% 올라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화학 업종은 2.49% 내려 이날 낙폭이 가장 컸다. 정보기기와 코스닥 벤처기업도 1% 이상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대부분 업종들이 오름세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3.03% 오른 것을 비롯해 동서(3.65%), 메디톡스(0.99%), 코오롱생명과학(1.03%) 등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올랐다. CJ E&M(130960)과 로엔(016170), 파라다이스(034230)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2위인 다음카카오(035720)는 0.64% 내렸다. 바이로메드(084990), 컴투스(078340), 씨젠(096530) 등도 이날 약세였다.
세부 종목별로는 태양기전(072520)과 씨엔플러스(115530), 고려반도체(089890)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오테크닉스(039030), 씨액스종합캐피탈, 한빛소프트(047080) 등도 상승폭이 높았다. 중국 면세점에 진출한 뉴프라이드(900100)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에이치스팩2호와 합병해 상장한 바디텍메드(206640)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하한가를 기록, 신고식을 치렀다. 1조원이 넘던 시가총액도 8374억원까지 빠졌다. 아이팩토리(053810)와 산성앨엔에스(016100)도 2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5억5138만1000주, 거래대금 2조8719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락한 종목은 488개로 하한가는 1개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35개로 더 많았다. 7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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