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6일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 그동안 저평가됐던 부실 계열사 리스크를 털어내고 한솔제지의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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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의 매출은 연간 1조3000억원을 웃돌지만, 그동안 수익성은 상당히 떨어졌다. 증권업계 추정치(매출 1조3314억원·영업익 534억원)를 기준으로 지난해 한솔제지의 영업이익률은 4%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엔 매출 1조3983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6%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 유럽 경제 불확실성 확대, 10여 년째 제자리 걸음중인 인쇄용지 가격 등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발굴해 ‘블루오션’을 창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선진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의 차별화된 제품으로는 Hi-Q 미스틱, 매트프리미엄, 클라우드 등의 하이벌크지(High-Bulk)가 대표적이다. 동일한 무게를 가지면서도 타 종이에 비해 두께감이 있어 출판물 경량화, 물류비 절감 등의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그는 2012년 7월 취임이후 미국, 유럽, 호주, 아프리카, 중국, 동남아 등 전세계 시장과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이는 ‘정답은 항상 고객에 있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사업 현장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것이다.
그 결과 한솔제지는 2013년 유럽 최대 감열지 가공·유통업체인 샤데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엔 네덜란드 라벨 가공 및 유통 1위업체인 텔롤(Telrol)을 인수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및 해외 시장에 대한 적절한 투자를 통해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략을 세우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연구 개발(R&D)을 통해 남들이 갖지 못한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솔제지는 ‘성공하는 기업일수록 구성원의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철학에 따라 분기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대표이사 간담회, 직급별 정보공유 미팅 등도 매달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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