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막고 있다. 하지만 기관 매도 규모가 아직 크지 않은데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14일 오후 1시4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0포인트(0.07%) 오른 1915.84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까지 빠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이날만큼은 국내 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국제유가 하락 피해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S-OIL(010950))은 2.78% 뛰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096770)도 1.58% 오르는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 수혜주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1.43% 뛴 4만6000원을 기록 중이며,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1.34% 뛰고 있다.
전날 하한가로 직행했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블록딜 무산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날도 9.02%(2만3000원) 빠진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 이상 올랐던 현대모비스(012330)도 이날은 4.33%(1만1500원) 내린 25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3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이 1402억원을 팔고 있다.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1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69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 수가 더 많다. 글로비스가 포함된 운수창고가 3.4%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업(2.47%), 은행(1.8%), 운수장비(1.3%), 통신업(0.99%), 철강및금속(0.57%)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업종은 증권(1.56%), 음식료품(0.97%), 금융업(0.65%), 비금속광물(0.62%), 보험(0.4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0.84% 하락 중이며, 한국전력(015760), 포스코(POSCO(005490)), NAVER(03542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등은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가 0.6% 오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은 강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포인트(0.36%) 오른 573.04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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