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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를 언급하는 등 분위기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자간담회에서는 KMI가 주요 주주나 투자사의 실명과 금액을 공개하면서 공세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컸다. 그간 네 번이나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것은 재무적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종렬 KMI 대표는 “제4통신 출현을 성원해 주신 국민과 협력 기업 관계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2월 마지막쯤 주파수 할당 신청을 접수하는데, 편한 마음으로 한 발 두 발 걸어서 오르겠다”고만 했다.
간담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 정부에 각을 세우기보다는 처분을 겸허히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사업권을 주고 나서 투자했다가 망하면 바람직하지 않아 현실적인 문제도 봐야 한다”는 최문기 장관의 언급에 대해 반박하기보다는 소신을 밝히는 것으로 입장을 전했다.
공종렬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주파수를 할당받은 사업자가 재원 문제로 퇴출한 적은 없다”면서 “투자의 중단이나 사업 중단은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배적 주주를 안 만든 것은 공익서비스라는 이유도 있다”면서 “이 부분 덕분에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본을 동원하는 데 훨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 대표는 ‘제4이통이 기존 이통3사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와 저가 요금제로 경쟁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미래부 실무자의 우려도 “조금 넓게 생각하면 어떤가 한다”면서 “알뜰폰은 정부가 좋은목적에서 도입한 정책인데, 제4통신도 정책의 필요성과 시대의 필요성에 의해 필요한 부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시장에서 큰 혼란없이 알뜰폰과 잘 조화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MI는 사업권 획득 시 ▲2015년 4월 수도권 및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 85개 시(인구기준 91.6%)에서 LTE(LTE-TDD)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며▲모바일데이터와 음성통화를 같이 이용할 경우 월 기본료 3만 6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보급형 단말기로 LTE스마트폰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조해 2년 약정 40만 원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 대표는 “구글이 내놓은 넥서스 단말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스마트폰 일반 생산 제조 단가는 250불(27만 원)을 넘지 않아 고사양으로 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청소년들에 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있고, 장년층이 선호하는 UI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으로 차별화해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KMI 이사회 의장인 박성득 전 정보통신부 차관도 참석해 “제4이동통신이 통신사업과 나라 발전에 기여한다는 집념으로 몇 년째 이걸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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