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올해 생산직 신규 채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비정규직 사내하청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도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생산직 신규 인력을 뽑지 않고 비정규직 사내하청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고졸 및 전문대졸 생산직 90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는 비정규직 사내하청 근로자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따라 생산직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현대차는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을 통해 1750명을 뽑고 오는 2016년까지 1750명을 추가 채용해 총 3500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이날 사내하청 정규직 채용 지원서 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채용에는 공고 당일 3000여명이 지원한 것에 이어 올해 다시 2000명 이상이 지원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80%에 이르는 인원이 신규채용에 지원했다.
대졸 신규 인력도 작년보다 줄이거나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현대차는 대졸 신입사원을 1000여명을 뽑고 경력사원은 200명가량 채용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줄이거나 비슷한 선에서 채용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작년보다 올해 경기 침체 상황이 심각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졸 신규 채용을 줄이고 고졸 생산직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내하청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일종의 신규채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