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예상보다 낮췄습니다.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과 주택가격 하락이 성장률 둔화를 야기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가 미국의 소비 침체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10% 육발하는 높은 실업률이 조만간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IMF는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경제가 2.6% 성장하고,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인 3.3%와 2.9%에서 각각 0.7%포인트와 0.6%포인트 낮아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 실업률도 당초 8.3%에서 9.6%로 상향조정됐습니다.
(녹취)올리비에 블량샤르/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성장률이 낮아서 실업률도 계속 높을 것입니다. 저희가 전망하는 미국 실업률은 2011년에는 여전히 9.6%이고 유럽은 10%입니다.
IMF는 경기회복세 부진 이유로 개인 소비 부진을 꼽았습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높은 실업률과 신용경색, 가계 자산 감소 등으로 인해 방해를 받게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기업들의 장비와 소프트웨어관련 지출은 강하게 회복됐다고 진단했습니다.
IMF는 재고 축적이 느려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고정 투자가 내수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만기 모기지증권을 국채에 재투자하기로 한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을 지지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해서는 재차 우려를 표명하고, 부채 축소를 위해 내년부터 재정통합을 위한 기초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한편 IMF는 최근 국제공조의 틀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G20을 통한 세계 무역 불균형 해소 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올리비에 블량샤르/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외부적 균형을 다시 잡는 일은 분명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환율 조정 문제에 대한 결과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죠. 저는 G20이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데에 낙관적입니다. 우리는 이제 과정을 시작하는 겁니다. 따라서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릅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 4.8%, 내년 4.2%로 전망했습니다.
또 내년에 중국과 같은 이머징 국가들이 선진국들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데일리 권세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