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 확인심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7시49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11포인트 소폭 오른 9852를, 나스닥 100 선물은 1.0포인트 밀린 1747.0을, S&P 500 선물은 보합인 1066.4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개장전에 발표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지수 선물은 경제지표를 확인하자는 심리를 반영해 보합권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 텍스트론·드라이쉽스·룰루레몬 `실적호재`
미국 최대 철강업체인 US스틸이 3분기에 3억300만달러(주당 2.11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손실이 크게 줄고 애널리스트 전망치(-2.89달러)보다 양호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트 생산업체인 존슨 컨트롤즈의 지난 분기 이익과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인력 감원속에 생산이 오히려 증가한 결과다. 시장의 전망치도 소폭 웃돌았다.
세스사 항공기와 벨 헬리콥터 생산업체인 텍스론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98% 급감하고 매출이 27% 감소했다. 다만, 이익과 매출 모두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리스계 해운사로 나스닥 상장업체인 드라이쉽스의 3분기 매출이 2억2820만달러를 기록,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8% 가량 웃돌았다.
스포츠의류업체인 룰루레몬 현재 진행중인 이번 분기 이익전망치를 종던 주당 13센트에서 17센트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 바이두·VF·윈 딕시 `실적악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중국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바이두가 현재 진행중인 4분기 매출 전망을 1억8000만달러로 제시했지만 시장의 전망치 2억3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의류생산업체인 VF는 3분기 순이익 감소폭이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컸다. 식료품체인인 윈 딕시 스토어스는 올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 대도시 주택가격 하락률 둔화 전망
이날 미국에서는 컨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8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개장전 발표되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비 11.9% 감소세가 예상된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싱글하우스 가격이 전년비 11.9% 떨어졌다는 의미이다.
이같은 낙폭은 작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예상치가 맞다면 주택시장 안정화 징후로 여겨질 수 있다.
◇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개선` 예상
개장직후에는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10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한다.
지수는 5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우편을 통해 경제상태에 대한 의견을 물어 산출된다.
지수는 전월 53.1을 기록했고, 10월에는 이보다 소폭 개선된 53.5~54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