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양용은이 세계 골프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양용은 선수가 오늘(17일) 오전에 끝난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입니다. 외신들은 `사상 최대의 이변`이 일어났다고 일제히 보도했고, 우리 골프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아시아인 최초로 PGA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양용은은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283타에 그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고 우승했습니다.
PGA투어 사상 동양인 선수가 정상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PGA챔피언십은 브리티시오픈과 US오픈, 마스터스대회와 함께 4대 메이저대회로 불립니다.
양용은은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 2타 뒤진 6언더파 공동 2위로 시작했지만, 전반을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마치면서 드디어 타이거 우즈와 공동 선두로 나섰습니다.
14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우즈를 넘어선 양용은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결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하면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번 승리는 특히 `골프황제` 우즈를 3타 차로 제친 역전 우승이어서 더욱 값졌습니다.
우즈는 그동안 선두로 나섰던 1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양용은의 거침 없는 플레이에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세계골프랭킹 110위의 양용은이 1위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슴을 차지함에 따라 한국골프의 위상이 또 한번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월드 리포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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