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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xAI, 텔레그램과 제휴…10억 이용자에 ‘그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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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5.29 09:50:52

텔레그램에 3억달러어치 현금·xAI지분 제공
1년간 그록 구독 수익도 50% 추가 지급키로
"AI-SNS 융합 가속…오픈AI 등과 경쟁에 새 변곡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텔레그램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 AI챗봇인 ‘그록’(Grok)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xAI는 이날 텔레그램 플랫폼 이용자 10억명에게 그록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3억달러(약 4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그램은 xAI로부터 3억달러 상당의 현금 및 지분을 받고,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xAI 구독 수익의 절반을 추가로 배분받을 예정이다. 계약은 1년간 유효하다.

이번 협력은 ‘표현의 자유’와 ‘정부 검열 반대’라는 공통된 철학을 가진 머스크 CEO와 러시아 출신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CEO의 ‘브로맨스’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FT는 평가했다.

두 사람은 세계 각국 정부의 검열 요구에도 굽히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 두로프 CEO는 프랑스 정보기관이 루마니아 대선에서 우파 채널 폐쇄를 요청했다고 공개 비판했고, 머스크 CEO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 인도, 호주 등에서 정부의 콘텐츠 삭제 요청에 맞서고 있다.

두 CEO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만나 이번 제휴를 논의했다. 머스크 CEO는 “아직 공식 서명한 것은 아니지만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두로프 CEO 역시 “상호 신뢰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두로프 CEO는 또 xAI가 텔레그램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그록 챗봇에 직접 입력한 내용만 활용된다”며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정보보호 원칙을 재확인했다.

업계에서는 두 CEO의 연대가 “AI·메신저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챗봇과 메신저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하고, 메타·오픈AI 등과의 AI 경쟁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xAI는 지난 3월 X를 450억달러에 인수하며 머스크 CEO가 추구하는 ‘AI-소셜미디어(SNS) 융합’ 전략을 본격화했다. 텔레그램은 이번 계약으로 xAI 지분을 일부 확보하게 됐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매출 14억달러, 순이익 5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최근 15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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