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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소형 캐피탈사는 관련 대손비용 증가, 대출영업 축소 등으로 수익성(ROA)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말 중소형 캐피탈사의 수익성은 0.9%로 여전사 전체(1.3%)에 비해 낮았다. 3개월 뒤인 지난 6월에도 중소형 캐피탈사의 수익성은 1.1%로 여전사 전체(1.5%) 수익성을 밑돌았다.
카드사의 경우에도 저신용차주 비중이 높은 카드론 취급이 늘면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 기준 카드사 카드론의 저신용차주 비중은 13.3%로 보험사(4.3%), 상호금융(4.5%), 캐피탈사(12.7%) 등 여타 비은행 가계대출에 비해 높았다.
한은은 “여전사의 손실흡수력이 양호한 수준이긴 하지만, 향후 PF 구조조정 양상, 카드론의 지속 증가 여부 및 연체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과 수익성, 유동성 등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은은 여전사의 단기자금(단기사채+단기차입금) 비중이 과거에 비해 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여전사의 단기자금 조달 비중은 22.6%로 2021년말(21.6%) 대비 확대됐다. 같은 기간 차입금 형태 조달 비중도 23.0%에서 24.2%로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카드사에서 단기자금 조달 비중이 19.8%에서 22.3%로 확대됐다. 차입금 조달 비중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모두에서 늘었는데, 특히 중소형 캐피탈사의 경우 여전채 발행여건이 악화되며 차입금 비중이 36.6%에서 44.8%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최근 여전사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상환부담이 높다고도 분석했다. 2022~2023년 중 1~2년물 발행이 급증하면서 2023년 이후 여전채 만기도래 시점이 집중돼 만기도래액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상환부담이 아직까진 높은 상황이다. 올 상반기 기준 여전채 만기도래액은 84조4000억원으로 2022년(56조6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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