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대선 토론을 시작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의 최대 관심인 경제분야부터 양 후보간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자들을 돕고 중산층에 ‘트럼프 판매세’를 부과해 중산층을 무너뜨릴 거싱라고 공격했다. 해리스가 언급한 판매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하려는 트럼프 계획을 말한다. 해리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보편적 기본 관세’에 대해 “국가가 판매세를 부과하는 것과 같다”며 중산층을 희생해 억만장자 감세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판매세 부과 계획이 없다. 관세부과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관세가 싫다면 없앴어야 했다”며 자신이 재임 기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바이든 행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물가가 더 높아지는 것은 중국과 수년간 우리에게서 훔쳐 간 모든 나라들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 물가가 치솟았지만 “나는 (재임 기간) 인플레이션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경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