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연설에서 “생산성 붕괴는 세계 경제의 핵심 문제였다.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전 부문에 걸쳐 마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임금을 인상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AI가 노동력을 대체하면 임금인상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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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하여금 올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토록 압박할 수 있다”며 “AI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 혁신을 ‘변혁적 기회’(transformative opportunities)라고 규정하며 “9조달러를 운용하는 블랙록은 (이러한 AI) 기술 투자에 ‘건전한 편집증’과 ‘건강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핑크 CEO는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인수 대상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상하고 있다. 블랙록은 대규모 베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스로와 산업에 대한 혁신 의지가 오늘날 블랙록의 토대를 마련했고, 미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