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AI, 생산성 위기 해결 가능…인플레 억제에 도움"

방성훈 기자I 2023.06.15 13:59:08

AI 활용시 생산성 향상 위한 임금인상 등 불필요 의미
"AI 기술혁신은 변혁적 기회…블랙록도 열정적 투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원인으로 생산성 위기가 꼽히는데, 인공지능(AI)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연설에서 “생산성 붕괴는 세계 경제의 핵심 문제였다.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전 부문에 걸쳐 마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임금을 인상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AI가 노동력을 대체하면 임금인상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핑크 CEO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하여금 올 연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토록 압박할 수 있다”며 “AI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 혁신을 ‘변혁적 기회’(transformative opportunities)라고 규정하며 “9조달러를 운용하는 블랙록은 (이러한 AI) 기술 투자에 ‘건전한 편집증’과 ‘건강한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핑크 CEO는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인수 대상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상하고 있다. 블랙록은 대규모 베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스스로와 산업에 대한 혁신 의지가 오늘날 블랙록의 토대를 마련했고, 미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