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순방길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 이목 집중
박지원 전 국정원장 뉴스공장 인터뷰
"권력 서열 1위가 누구냐? 우려가 현실로"
"세상이 그분 세상, 좀 그렇게 하면 어떠냐" 농담도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순방길 동행에서도 연일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때로 윤 대통령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김 여사 활동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분 세상이니 그렇다”고 평가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 도서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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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윤 대통령 새해 첫 해외 순방길에 동행한 김 여사가 연일 미디어의 조명을 받는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박 전 원장은 먼저 윤 대통령이 UAE 방문 중 이란 상대 ‘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윤 대통령은 나가셔서 꼭 무슨 해프닝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보다 현지 인사 방문 등에 나선 김건희 여사 행보가 더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데 대해서도 “권력 서열 1위가 누구냐, 대통령 행세하는거 아니냐 우려를 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사회자가 김 여사 행보가 과도하다는 투로 잇따라 지적하자 “영부인이 좀 그러면 어때요?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것”이라며 답을 피해가기도 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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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지난주 대구 서문시장 방문 당시 김 여사 모습이 “선거유세 같았다”는 사회자 지적에는 “당대표 경선에 윤심을 싣는 그런 역할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자의 반복된 질문에 박 전 원장은 “세상에 그분 세상인데 좀 그렇게 하면 어때요?”라며 다시 한번 답변을 에둘러갔다.
박 전 원장은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에) 광주 양동시장도 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정이 없었던 것 같다”는 말도 더했다. 다만 박 전 원장은 김 여사가 향후 정치에 나설 가능성은 없겠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거기까지야 가겠느냐”며 발언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