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인수 간보던 일론 머스크…美연방당국 조사 받아

김상윤 기자I 2022.10.14 14:57:03

트위터와 소송중 조사 사실 밝혀져
미 증권거래위·연방거래위 조사 진행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과 관련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측 변호인들은 공개된 법원요청서에서 “연방당국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관련 행보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머스크와 당국 간 서신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연방 당국이 어떤 조사를 하고 있는지 수사의 초점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트위터는 머스크와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를 했지만, 돌연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재판을 2주일 앞둔 4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원상태로 돌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머스크의 오락가락 행보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인수 과정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5월 SEC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취득 공시를 지연시킨 의혹, 단순투자로 신고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관련 질의서를 보낸 상태다.

FTC도 별도로 머스크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 취득을 반독점 당국에 보고하도록 한 법령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지난 4월 9%대의 트위터 지분을 취득했다고 규정보다 1주일가량 늦게 공시하고,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용이라고 신고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추후 나머지 지분을 공개 매수하고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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