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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구공항 이전 부지, 집 아닌 기업 유치할 것"

박기주 기자I 2021.12.10 14:22:36

"기업을 중심으로, 주택이나 편의시설은 부수적으로"
"농업 지원 통해 소멸 예상 시·군 살만하게 만들어야"

[경주·대구=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대구 국제공항 이전과 관련해 “공항 부지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오후 경주 이씨의 발상지로 알려진 경북 경주 ‘표암재’를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대구-경북 방문 인사’를 통해 “이광재 의원이 정책 의견을 줬다. 공항을 이전하자는 이야기만 하는데, 공항을 이전한 자리에 혁신 기업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대구공항 이전 부지로 들어와 기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주택이나 편의시설을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범위로 부수적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대구에 오면 세제혜택이든 고용이든, 부지 비용이든 혜택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구도 수도권에 비해 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느리다”며 “혁신 기업도시로 정부도 투자하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지역 소도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경북의 시·군들이 소멸위험을 겪고 있다. 결국 지방의 시·군도 살만하게 만들면 된다”며 “(이를 위해)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농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서구 선진국도 농가당 2500만~5000만원 농업지원비를 주는데 우리는 고작 200만~300만원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금보다 지역화폐를 지급해 동네에서 쓰게 하면 동네 소상공인도 살고 지역도 살 수 있다”며 “이런 방법을 통해 (농업을 하며) 행복하게 살겠다는 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또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해야 하는데, (농촌이나 어촌, 산촌)에서 태양광·풍력 발전을 통해 돈을 벌 수 있게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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