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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전날 공판에서 특검의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공판에서는 2016년 11월9일 드루킹 일당이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을 찾아온 김 지사가 경공모 회원들과 식사를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그는 “특검 측은 그간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오후 7시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드루킹 사무실에 도착해 저녁 식사를 하지 않고 오후 8시까지 경공모 측의 브리핑을 듣고 경공모 회원들을 강연장에서 내보낸 뒤 오후 8시 7분부터 5~10분가량 킹크랩 시연에 참석했다고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 지사 측은 경공모 사무실에 도착해 식사를 한 후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킹크랩 시연을 볼 시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며 “닭갈비 영수증은 김 지사가 참석했다던 킹크랩 시연이 불가능하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특검은 닭갈비 영수증에 대해 포장이 아닌 식당에서 직접 식사했다고 한 수사보고서까지 내면서 이를 반박해왔다”며 “그런데 그 주장의 핵심 근거가 된 수사보고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특검에서 조속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닭갈비 식당 주인은 본인을 비롯한 식당 관계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고 누구도 설명하지 않았던 사실이 특검수사관의 수사보고서에 담겨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법정에서 이 수사보고가 전혀 사실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증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닭갈비 식당 사장은 본인들이 알고 있고 또 누구도 설명하지 않은 영수증에 대해서 특검 수사보고서가 왜 그렇게 작성됐는지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특검은 수사보고서의 내용이 왜 사실과 다르게 작성되었는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작성된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에 대해 조속히 해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