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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각각 경찰과 법원에 첫 출석한다.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분당경찰서에 출석하는 이 지사는 지난 2012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시장 직권을 남용하고 관련 부서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배우 김부선씨와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을 압박해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160억여 원의 광고비를 내게 했다는 의혹과 시장 재직 당시 조폭 출신 사업가와 유착했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받을 예정이다.
같은 시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 불법 여론조작을 한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사건의 수사를 담당했던 허익범 특검팀은 김 지사가 이 과정에서 김씨의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임명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보고 김 지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이날 두 도지사는 모두 하루 휴가를 내고 각각 조사와 공판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두 도지사의 나란한 출석에 정치권의 시선도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