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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5일 조 회장의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실태를 공개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 직원들은 조 회장의 자택에 수시로 동원돼 집안일을 해야 했다. 조 회장이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거주할 당시 정석기업 직원들은 배수관 보수, 지붕 마감공사 등을 했다.
조 회장 일가가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한 뒤에는 CCTV 설치, 와인 창고 천장 보수, 화단 난간 설치, 보일러 보수 등에 동원됐다. 아울러 정석기업 직원들은 조 회장 손주들을 위해 자택에 모래놀이터를 만들고, 정원에 마사토 시공도 해야 했다.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 경비원들도 경비 일 외에 강아지 산책과 배변 정리, 쓰레기 분리수거·배출 등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수사한 끝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급할 비용 16억1000만원과 자택 시설 유지·보수공사 비용 4000여만원을 한진그룹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지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