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와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양극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재건축 초기단계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적용되는 단지들은 가격 하락이 뚜렷하다. 아직 추진위가 설립되지 않은 강남 개포동 주공5·7 등이 500만원 떨어졌다. 추진위가 구성된 명일동 삼익그린2차도 100만원 하락했다. 안전진단이 강화된 가운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까지 적용받자 재건축 사업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매수세가 줄어든 모양이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가 2000만~5000만원 떨어지며 전주 대비 0.04% 떨어졌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도 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서대문(0.18%)·중구(0.16%)·마포(0.15%)·강동(0.14%)·성북(0.12%)·강서(0.10%)·동작(0.10%) 등은 이번 주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보합(0.00%)에 머무르면서 대체로 전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3%)·평촌(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매수세가 뜸하지만 매물이 없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위례(-0.02%)·산본(-0.01%)·일산(-0.0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광주(-0.16%)·안산(-0.12%)·안성(-0.07%)·양주(-0.06%)·화성(-0.03%)·시흥(-0.03%) 순으로 떨어지고 성남(0.04%)·의정부(0.03%)·하남(0.03%)·평택(0.0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10%, 0.06% 하락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위례 전셋값 하락률이 가장 높다. 전주 대비 0.72% 떨어졌다. 김포한강(-0.25%)은 구래동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가 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금을 낮춰도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안산(-0.88%)·광주(-0.26%)·파주(-0.25%)·구리(-0.10%)·고양(-0.08%)·평택(-0.07%) 순으로 전셋값 내림폭이 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움츠러든 가운데 하반기 발표될 보유세 개편안 역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매도물량 출시 역시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가격 조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