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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됐다. 대표 수락연설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무너져, 춥고 배고픈 겨울이 시작됐다”며 “무거운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주신 국민과 당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전체 56.6%의 지지를 얻으며 바른정당 신임 대표로 당선됐다.
최근 탈당한 의원 8명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오늘 잔칫날인데 모두 마음이 무겁다”며 “지난 1월 33명의 국회의원들이 지도에도 없는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바른정당을 만들었다. 그런데 불과 열 달도 안됐는데 22명이 떠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뜻한 곳, 편한 길을 찾는다”며 “고생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그러나 최소한 자기가 한 말은 지켜야 하는 게 정치 아니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11개월간의 바른정당 행보를 반성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우리는 썩은 보수로는 더 이상 안되겠다고, 어렵지만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해보겠다고 온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시작했다”며 “그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느냐. 세상은 바뀐 게 없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자인했다.
유 신임 대표는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 ‘위 워 솔져(We Were Soldiers)’에 나오는 대사(“우리는 죽음의 계곡에 들어간다, 단 한 명도 내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를 인용해 재건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어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며 “현실이란 이름으로 타협하는 대신,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말고 함께 세상을 바꿔보자고 호소드린다. 희망은 한 여름날 소낙비가 아니라 천천히 물방울이 떨어지듯이 그렇게 희망은 온다”고 당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당의 대표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대선공약을 재점검해서 약속을 지킬 부분과 수정할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며 “사드배치, 핵공유와 전술핵 재배치,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한 북핵 해결은 원래 바른정당의 브랜드였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뒤늦게 시작한 혁신성장도 제가 오래 전부터 꾸준히 주장해오던 경제성장의 해법이었습니다.
복지의 경우도 “중부담-중복지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되, 가장 고통받는 빈곤층, 취약계층의 문제부터 책임 있게, 단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당장 지방선거기획단을 바로 시작하겠다며 ”지방선거를 목표로 인재영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위가 활발하게, 유기적으로 일하도록 당의 우선순위를 여기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당원들을 향해서는 “여러분은 대한민국 어느 정당의 당원들보다 더 올바른 생각과 의지를 가진 분들”이라며 “당의 자랑스러운 주인으로서 권리와 책임을 다해달라. 여러분이 현장에서 후보로, 자원봉사자로 뛰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