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누리텔레콤(040160)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외 원격검침시스템(AMI) 수주경력 풍부한 누리텔레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1시30분 누리텔레콤은 전날보다 4.69%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누리텔레콤에 대해 “해외시장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2011년 289억달러(32조4286억원)에서 올해 1252억달러(140조4994억원)으로 연평균 2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선진국 대다수가 2020년까지 AMI시스템을 산업과 가정에 모두 보급할 계획”이며 “에너지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가정용 원격검침기 보급률을 높이고 있다”며 “한국전력은 2020년까지 2250만호 설치를 위해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누리텔레콤 AMI 수주잔고는 해외 700억원과 국내 200억원으로 총 900억원에 달한다”며 “올해 350억원, 내년 550억원을 매출로 인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국내는 한전과 지자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수혜가 최소 202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현 주가는 내년 실적 개선을 고려했을 때 주가수익비율(PER) 8배로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