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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자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몰래 혼인신고와 관련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라며 “그 때의 잘못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안 후보자가 자청했다.
아들 퇴학 징계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을 말씀을 드린 것일 뿐”이라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안 후보자는 당시 아들이 다니던 학교에 제출했던 탄원서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비하 저서’와 관련해서는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며 “다만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해 읽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안 후보자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검증 과정에서 해명했나?
△대부분 했다.
-몰래 혼인신고 관련해서도 했나?
△그 부분은 2006년에 국가인권위원장 취임하기 전에도 상세하게 설명을 드린바 있다.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 때 청와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질의한 적 없었나?
△네
-언제 질의가 와서 소명을 했나?
△정확한 날짜는 기억 못하지만 일주일 정도 된 것 같다.
-2006년 당시 소명 내용이 현 청와대 구성원들 사이에선 정보 없었다는 것인가?
△그렇게 보인다.
-혼인무효 청구하면서 상대 여성이 형사 고소하지 않았나?
△네 그런 것은 없었다. 형사적 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이거 문제된다고 결정나면 사퇴할 예정인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지만 그러나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과거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닥친 가장 큰 과제인 국민의 열망 과제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문민화 작업에 제가 쓸모가 있다고 해서 청와대가 나를 지명했다. 그 일을 수행하는 건 수많은 제 개인적인 흠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국민께서 나의 모든 부분 평가해서 기회주신다면 일을 수행할 것이다.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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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위원회에 부모가 출석하거나 의견서를 낸다. 나는 의견서를 냈다. 학교 규정에 의하면 일단 선도위원회 결정이 나면 교장 선생이 최종 결정할 권한이 있다. 교장이 그 부분을 보면 다시 재심해야겠다고 하고 그 차원에서 학부모한테 좀 더 상세한 탄원서를 쓰라고 한다. 학생들 반성문과 학부모의 탄원서를 요구해서 그래서 길게 작성해서 다시 보냈다.
-글을 통해 음주운전 경력 고백하기도 했다. 그런 부분은 공직 수행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나?
△현재의 기준은 공직 수행의 방해 사유에 해당한다. 그 글을 쓸 때는 인사청문회 자체에 대한 여러 상황 염두에 두고 제 개인적인 경험을 썼다.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일반적 상황에서 가상 후보자를 설정하고 쓴 내용이다.
-이혼은 정확히 두 번인가 세 번인가?
△사생활 관련된 부분이다.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겠나.
-일각에서는 물러나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일부 나온다. 장관으로서 많은 이를 통솔하고 이끌어야할 상황인데 어떻게 설정하고 다독일 것인가?
△인사청문회 통해 나의 흠결과 과거 잘못 포함해서 70년 인생 전체를 종합적으로 판단 받겠다. 그 결과 국민께서 제 많은 흠에도 불구하고 기회 주는 것이 옳다고 결정하시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병제대 사유에 대한 해명이 없다.
△사병으로 입대해서 사단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그리고 결핵성 늑막염과 폐결핵 있었다. 그래서 마산국군병원 등에서 몇 개월 치료 받다가 현역 부적격자 판정을 받았다. 이후 3년 이상 투약과 치료를 받았다.
-인사청문회 통과해도 검찰총장 임명은 아직 안됐을 것이다. 검사 인사이동은 검찰총장 임명 후에 할 것인가?
△검찰 현재 상황 지켜보고 시기적으로 여러 가능성 보고 결정하겠다. 검찰 개혁 불평도 듣고 국민이 가진 기대도 듣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