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태양광 전문 기업 에스에너지(095910)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설계·구매·시공(EPC) 기업 HHH(HHH Construction L.L.C.)와 약 220만달러(약 25억5800만원) 규모 태양광 모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모듈은 두바이 수전력청 건물에 루프탑(옥상)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상징성이 높아 향후 중동 지역 수출에 중요한 랜드마크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중동 태양광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두바이에서 열린 ‘솔라 미들 이스트(Solar Middle East)’에 HHH와 공동 참가했다. 세계 유일한 국제 인증 ‘미러 백시트(Mirror Backsheet)’ 타입의 사막용 모듈을 전시했다.
2011년부터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를 대상으로 사막용 태양광발전시스템 시범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테스트 베드 구축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했고 쿠웨이트 수전력청(MEW)과도 120kW 규모 테스트 베드 구축을 진행하는 등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사막 지형 최적화 시스템·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중동 지역은 태양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UAE는 2009년 이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태양광 발전 시장의 급성장을 견인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032년까지 1000억달러(약 120조원)를 투입해 태양광 발전소를 41GW 규모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카타르 정부도 2018년까지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들여 2020년까지 200MW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할 계획을 세웠다.
홍성민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중동 시장에서 에스에너지 제품의 기술력을 또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UAE 내 대형 우량 건설사인 HHH와 지속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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