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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반기 결산]나아지는 재정건전성.. 부채비율 '감소'

김인경 기자I 2014.09.01 12:00:00

코스피 상장사 개별 부채비율 79.44%..전기比 0.92%P 감소
삼환기업·남광토건 부채비율 1만% 넘겨.."건설업만 예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세계경기가 금융위기 그림자에서 조금씩 벗어나자 국내 상장사들의 재정 건전성도 나아졌다. 다만 오래된 건설경기 침체에 건설업종의 부채는 글로벌 경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4사업연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 부채비율은 79.44%로 지난해 하반기(80.36%)보다 0.92%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연결기준으로도 130.29%로 지난해 하반기 130.40%보다 0.11% 포인트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삼환기업(000360)의 별도 부채비율이 1만2035.01%로 가장 높았다. 삼환기업은 계속되는 손실에 삼환까뮤 등 돈되는 자산을 죄다 매각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지난해말보다 부채비율은 오히려 1만130.16%포인트 증가했다.

역시 건설업체인 남광토건(001260)신세계(004170)견설 역시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로 집계됐다. 남광토건의 개별 부채비율은 1만128.97%,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2096.32%로 나타났다. 진흥기업 역시 개별 부채비율이 1824.60%로 지난해 말보다 536.74%포인트 증가했다.

건설 경기가 침체되며 수주물량이 감소한데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며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다.

건설업 외에도 철강 경기의 침체로 냉연업체 대양금속(009190)이나 대한전선(001440) 역시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대양금속(009190)의 부채비율은 896.82%로 지난해보다 488.98%포인트 증가했으며 절연선을 생산하는 대한전선(001440) 역시 부채비율 800%를 넘겼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던 해운업체도 부진한 모습이다. 현대상선(011200) 역시 부채비율이 1230.59%에 이르는 모습이었다. 다만 현대상선(011200)은 해운업의 업황이 조금씩 나아지는 만큼 부채비율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66.35%포인트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반기 개별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고려포리머(009810)로 나타났다. 고려포리머의 상반기 부채는 4억9600만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은 1.56%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도 3.8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 외에도 성창기업지주(000180), GⅡR(035000), 팀스(134790), 삼영전자(005680)공업이 부채비율 5% 안팎을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이 뛰어난 회사로 나타났다.

한편, 연결기준으로도 남광토건(001260)이 부채비율을 2만%를 넘기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삼환기업(000360)진흥기업(002780), 삼화전자(011230), 티에이치엔(019180), 경남기업(000800), 현대상선(011200)이 부채비율 1000%를 넘기는 등 우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또 연결기준으로도 고려포리머(009810)가 부채비율 5%대를 보이며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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