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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오는 8월 이동전화 가입비를 기존보다 40% 내리기로 했다. 또 오는 2015년까지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최문기 장관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동전화 가입비 인하 논의는 지난 5월 미래부가 발표한 ‘이동통신 서비스·단말기 경쟁 활성화 및 가계통신비 부담 경간 방안’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가입비는 SK텔레콤 3만9000원, KT 2만4000원, LG유플러스 3만원으로 8월부터는 각각 2만3400원, 1만4400원, 1만8000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최 장관은 이날 모임에서 “지난 1·4분기 치열한 보조금 경쟁으로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0~50% 증가했다”며 “마케팅 비용을 줄여 보다 많은 재원을 네트워크 고도화와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면 중소 장비업체 또는 콘텐트 업체의 매출과 고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의 큰 덩어리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산업 진흥”이라며 “강력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통신사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통신 분야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 유망한 벤처가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인 만큼 그 어느 분야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통신3사 CEO들은 각사별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 실현 방안과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3사가 힘을 합쳐 동반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서 이동통신 업계 관심사인 1.8㎓ 대역 주파수 할당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문제는 3사 모두 민감한 문제로 이 자리에서 함께 거론하기 적절하지 않아 별도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