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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카카오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1년간 공단의 해상교통 데이터를 연계한 결과물로,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 민관협력 부문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공단이 쌓아 온 공공데이터 개방을 국민이 일상적으로 쓰는 민간 플랫폼까지 끌어들인 사례로, 이용자는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지도에서 뱃길 정보를 확인하게 됐다.
수요는 적지 않다.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1260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26%인 329만명이 섬 주민이었다. 이용객 4명 중 1명 이상에게 여객선은 관광 수단이 아니라 통원과 통학, 생필품 운송을 떠받치는 사실상 유일한 교통망이다. 항로 40개와 선박 62척이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할에 몰려 있어 전국 항로와 선박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정보 공백의 체감도 서남해 도서지역에서 가장 컸다.
그럼에도 바닷길 정보는 육상보다 늘 한 박자 늦었다. 지난 7월 풍랑이 몰아친 날에는 전국 99개 항로 중 41곳이 통제돼 운항 예정이던 148척 가운데 49척이 묶였다. 공단이 지난해 2월 도입한 여객선 운항증명서 자동발급 서비스로 1년 4개월간 1만 9659건이 발급됐는데, 직전 3년 누적 발급량의 26배다. 결항과 지연이 그만큼 일상적이라는 뜻이고, 이용객이 정말 알고 싶은 것은 배가 어디 있느냐보다 오늘 뜨느냐에 가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보가 촘촘해지는 사이 운항 기반은 오히려 얇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연안여객선 항로는 100개로 10년 전과 같지만 선박은 149척으로 18척 줄었고, 같은 기간 수송 실적도 20% 가까이 감소했다. 정부가 2027년 여객선 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추진단을 발족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공단은 2023년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을 통해 해양수산부와 국내 처음으로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뒤 네이버 길찾기와 카카오톡 채널로 제공 창구를 넓혀왔다.
안영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보다 편리하게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상교통 정보의 개방과 민관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