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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2만732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간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3만5454건의 77.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동작구는 올해 1245건을 기록, 지난 한 해의 1239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강북 지역 상급지로 꼽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역시 이미 지난해의 80%를 훌쩍 넘어선 아파트 매매 거래가 성사됐다. 성동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1535건으로 지난해 1564건의 98.0%에 해당하는 거래량을 보였다. 마포구와 용산구는 올해 각각 1360건, 469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91.5%, 83.5%에 이르는 거래량이다.
서쪽으로 성동구, 남쪽으로 한강을 끼고 강남구와 송파구를 접하고 있는 광진구의 약진도 눈에 띈다. 광진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607건으로 지난해 1년 간 거래량인 691건에 거의 근접(87.8%)해서다.
서울 대표 상급지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거래량을 보였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매 거래가 급증하면서 올해 급매물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일대 대장 아파트들이 직전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매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도 이유로 꼽힌다.
단 송파구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2000건을 넘어선 2036건을 기록하면서 이름값을 했다. 지난해(2744건) 1년 간 거래량 대비 74.2% 수준이다. 강남구는 올해 1603건(지난해 대비 68.8%0와 서초구는 1261건(80.5%)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강북구의 경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1년 간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의 절반에 못미치는 거래량을 보이며 최근 서울 아파트 ‘불장’ 분위기에서 빗겨나 있는 모양새다. 강북구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404건으로 지난해(854건)의 47.3% 수준의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량이 많은 지역들은 매매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이달 셋째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권에는 송파구(0.62%), 성동구(0.60%), 서초구(0.47%), 강동구(0.39%), 마포·광진구(0.38%) 등이 자리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8%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동남권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 지역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