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선거구에서 88%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디샌티스 공화당 후보(현 주지사)가 59.3%의 득표율로 찰리 크리스트 민주당 후보(전 주지사·40.1%)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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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일찌감치 선거 예측을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전했고, 개표 완료가 가까워지면서 NYT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그의 당선 확정 소식을 속속 보도했다. 이번이 플로리다 주지사로서 두 번째 임기다.
CNN은 “디샌티스의 정치적인 미래의 초점은 오는 2024년(대선)으로 향할 것”이라며 “플로리다주에서 성공을 대통령을 위한 전국 캠페인으로 몰고 갈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충돌할 것”이라고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내 차기 대권 주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정작 그는 출마 여부를 함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벌써부터 디샌티스 주지사를 향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등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아주 심하게 다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승리를 두고 “주지사 첫 임기 중 보여준 보수적이고 미디어의 주목을 받는 정치 행보 덕”이라고 평가했다.
CNN은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정치적으로) 유명세를 탔다”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백신과 마스크 의무화 등을 놓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립했는데, 이런 움직임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