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관계자는 “소액적금 상품이지만 현재 적금 금리가 가장 높기 때문에 높은 추세로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적금 금리를 더 올려 많은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와 우본이 지난 4월 출시한 ‘우체국×신한카드 우정 적금’은 금리를 최고 연 8.95%에서 9.2%로 높여 판촉에 나선 데 이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이날부터 금리를 9.7%%까지 올려 판매한다.
2금융권 상품인 만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하는지는 먼저 따져봐야 한다. 만기까지 자유적금을 유지 시 기존 기본금리는 2.15%에서 올라 이날부터 2.65%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우체국 우대금리 0.4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우체국 적금 첫 거래 고객( 0.10%) △우체국 예금에서 신한우정적금으로 자동이체 납입(0.15%) △우체국 예금에서 신한카드 결제대금 출금(0.20%) 등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신한카드 이용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특별 리워드를 통해 금리 6.6%가 추가 적립돼 총 9.7% 상당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별 리워드는 응모 월 직전 6개월 이상 신한카드(신용) 미이용 고객이 적금 가입 월부터 3개월까지 20만원 실적을 달성해야 한다. 이 상품의 적금 가입 기간은 1년으로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 까지다.
해당 적금은 10월 31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우본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10월까지 5만에서 6만 계좌 정도까지는 가입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 이후 1금융권인 시중은행도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33종의 정기·적립식 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한다. 고령층 고객 대상 상품인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적금’과 MZ세대 맞춤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최고 금리가 0.7%포인트(p) 높아진다. ‘KB더블모아 예금’, ‘KB반려행복적금’의 최고 금리도 연 3.05%, 연 3.90%로 오른다.
하나은행은 22개 적립식예금(적금) 금리를 0.25∼0.80%포인트, 8개 거치식예금(정기예금) 금리를 0.50∼0.9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월 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와 급여하나, 연금하나 상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0%에서 3.70%, 3년 만기 기준 최고 3.50%에서 4.00%로 0.50%포인트씩 오른다.
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0%포인트 상향한다. 정기예금 금리는 0.50%포인트, 적금 금리는 0.50∼0.60%포인트 오른다. 우리은행은 21개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0.25∼0.50%포인트, 25개 적금 금리의 경우 0.20∼0.80%포인트 인상한다.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 금리는 최고 연 3.65%에서 최고 연 4.15%가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8일 선제적으로 25개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올렸다.
인터넷은행들 역시 한은의 빅스텝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15일부터 연 1.3%에서 연 2.1%로 0.8%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업계 파킹통장 중 최고 수준 금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