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신용도 회복…내년도 안정적 전망
박준홍 (S&P)글로벌 신용평가 아태지역 기업 신용평가 이사는 9일 ‘S&P·NICE신용평가 공동 세미나’에서 “올해 한국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신용등급 조정이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신용도는 회복세를 시현했다”면서 “내년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 속에서 안정적인 신용도 추이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S&P가 등급을 부여한 한국기업 중 약 13%가 부정적인 등급전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긍정적 전망은 8%다. 안정적은 79%로 집계됐다.
올해 한국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 SK하이닉스(000660), LG전자(066570), 포스코(POSCO(005490)) 등 긍정적인 등급조정이 부정적인 등급조정보다 많았다. 반도체·가전 등에 대한 빠른 수요회복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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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경우 견조한 수요, 제품믹스 개선, 비용절감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자동차 반도체 부족, 품질 관련 비용, 노사문제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펀더멘털 개선이 잠재석 위험요인을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S&P는 또 한국기업의 ESG 관련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포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LG전자는 전기차 전장 및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주요 대기업이 친환경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전략적인 사업포트폴리오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사업관계를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통적인 정유·화학 업체에서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전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K(034730) E&G 역시 주력 사업을 LNG 밸류체인에서 수소·신재생 에너지·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등 ESG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전력(015760)도 신재생 에너지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지난 2019년 대비 30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상당수 한국기업은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수소 등 ESG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면서 “수출주도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에 기반한 우호적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SK이노베이션(096770)과 이마트(139480)를 비롯한 일부 기업의 경우 공격적인 재무정책으로 인해 신용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국내 은행, 코로나19 속 안정적 신용도 유지
국내 은행업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현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유럽 은행시스템의 경우 낮은 수익성을 지속하는 등 하방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은 수익성 개선과 양호한 자산건전성, 대손비용 등으로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은행이 금리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수익성 역시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김 이사는 “이자유예 규모는 제한적이고 담보 및 보증서 위주로 대출을 늘리면서 자산건전성 압박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코로나19와 관련된 금융정책의 정상화가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기준금리 상승 기조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면서 은행 등 8개 금융업종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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