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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9월 말 공개…10~11월에 작은 모델부터 순차 출시 전망
29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공급 차질과 시제품 생산 및 신제품 관련 커뮤니케이션 지연 등으로 아이폰12(가칭) 시리즈는 오는 10월부터 순차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9월 둘째주 화요일에 대대적인 행사(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해 신작 아이폰을 공개했다.
해외 IT 매체인 테크레이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가 10월 또는 11월까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3월 말까지 (아이폰12의) 디자인이 완성되지 았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아이폰 신모델 4개 중 1~2개 모델 관련 일부 부품 양산이 드디어 시작됐다”며 “이는 지난해 대비 1~2주 늦은 것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나머지 2개 모델 양산은 지난해보다 1~2달 가량 늦은 6월 중순경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에따라 애플의 아이폰12 공개 행사는 예년보다 한달 가량 늦은 9월 말에서 10월 초가 될 가능성이 높고, 공식 출시는 10~11월에 순차적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애플 신제품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TF증권 연구원은 더 큰 사이즈의 아이폰12 모델이 9월 이후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일각에선 애플이 지난달 보급형 스마트폰인 2세대 ‘아이폰SE’를 새롭게 출시한 점을 고려해 아이폰12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다소 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자사 제품 간 간섭효과(카니발라이제이션)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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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전모델 OLED 탑재…‘가격인하’ 기본모델은 아이폰7 수준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6.1인치(2종), 6.7인치 4가지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명은 △5.4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맥스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로 관측되고 있으나, 애플이 새로운 넘버링을 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모델 출시에 앞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점은 가격이다. 최초의 5G 도입 아이폰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12 시리즈에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에 이어 가격인하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서다. 가장 저렴한 기본모델 기준으로 전작대비 50달러(약 6만원)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대 100달러까지 가격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아이폰12의 출고가는 649달러(약 80만원)로 지난 2016년 신작이었던 ‘아이폰7’의 출고가격과 같은 셈이다. 다만 모델이 총 4가지인데다 저장용량별로 가격이 달라 가장 비싼 모델의 경우 출고가가 1399달러(173만원)으로 두 배가 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처음으로 4가지 모델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만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와 12 맥스는 알루미늄 재질 외관에 중국 BOE가 만든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램(RAM) 용량은 4GB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듀얼(2개) 카메라가 적용되며 저장 용량은 128GB와 256GB 2가지로 출시된다.
고급형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시리즈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에 삼성전자(005930)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120헤르츠(Hz)고주사율을 지원하고 후면에는 기본적으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최상위 프로 맥스 모델에는 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라이다(LiDAR) 카메라가 추가될 것으로 전해졌다. 램 용량은 6GB이며, 저장용량은 최대 128GB·256GB·512GB 3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