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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조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심재철 한국당 의원이 개최한 ‘보수그라운드 제로’ 토론회에서 ‘이념, 전투의지, 품위 없는 정당에 미래 없다’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 임시 지도부는 ‘국정농단세력, 적폐세력, 수구세력’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데, 더불어민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를 스스로 인정한다면 한국당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은 탄핵의 방아쇠가 된 ‘태블릿 PC의 진실’을 밝혀 무엇이 적폐인지를 따졌어야 했지만 하지 않았다”며 “전투력을 상실한 군대는 백전백패로 정당도 마찬가지다. 전투의지가 없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질타했다.
홍준표 전 대표를 향한 ‘품위 상실’ 지적도 이어갔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위장평화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 당 비판세력에 대한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등을 문제성 발언, 독설로 꼽았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남에게 큰 손해를 준 것이 없음에도 인심을 잃었다”며 선거 패배를 ‘품위 상실의 혹독한 대가’라고 규정했다.
조 교수는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도 “오만했다”며 “정부산하 16개 위원회 외부인사의 62%가 민변과 참여연대 등 좌파시민단체 출신이라고 한다. 집권을 ‘국가접수’로 여긴 것이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한국당에 분노한 건 100석이 넘는 의원을 가진 거대 야당으로서 문정권의 독주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도대체 뭘 했냐는 것”이라며 “투쟁의지가 실종된 ‘초식동물’로 변한 데 대한 질타가 이번 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거듭 대정부 투쟁의지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