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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지진 안전 집중…내년 예산 29조 6525억원 편성

한정선 기자I 2016.11.10 11:02:59

도시안전 분야에 1조 4077억 원을 편성
서울시 안전예산 올해보다 1363억원 늘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들이 스크린도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도시안전 분야를 늘려 내년 예산을 총 29조 6525억원으로 편성해 1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2조 1487억원(7.8%) 증가한 규모다. 지난 6년간 예산안과 비교해볼 때 증가폭이 가장 크다. 시는 복지분야, 도시안전, 일자리 예산, 자치구 및 교육청 지원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지하철·교량 등 노후된 도시기반시설 유지·보수 및 각종 재난예방 등 도시안전 분야에 1조 4077억 원을 편성했다. 서울시 안전예산은 2015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10.7%(1363억원) 더 늘렸다.

시는 지난 9월 12일 경주 지진 이후 공공건축물의 내진설계·보강뿐 아니라 민간건축물의 내진성능 실태조사와 ‘지진 안전성 표시제’를 도입하는 등 지진예방에 617억 원을 편성한다. 지하철 1~4호선의 노후 시설과 전동차 교체 등에 1761억 원을 투입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성 확보를 강화한다.

또 도시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도로·교량시설물 안전강화 등 노후 인프라 유지 보수에 4112억 원을 책정했다.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도 991억 원을 투입한다.

성동소방서 준공, 소방행정타운 건립 등 소방행정기반 강화와 소방장비 교체·보강에도 1080억 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시는 2017년에 ‘소방분야 개인보호장비 보유율 100%, 노후율 0%’의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민간일자리 연계를 강화한 ‘뉴딜일자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년보다 1018억 원 증가한 6029억 원을 투입, 총 30만개 일자리를 만든다.

청년층에 대한 뉴딜일자리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 올해 251억 원에서 679억원으로 늘리고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 모델을 개발,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청년 채용 및 취업지원 서비스를 늘려 통한 일자리 연계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 어르신 등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사회안전망 일자리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시 재정만으로는 노후 하수관거 및 지하철 시설 보강 등 안전 관련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중앙정부에 국비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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