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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절판으로 구하기 어려웠던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두 개 앨범이 동시에 나온다.
17일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1991년작 ‘스크리아빈’(Scriabin)과 1993년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2’(Rachmaninoff Piano Sonatas Nos. 1&2) 두 개의 앨범을 이날 재발매한다.
두 앨범은 올해 고희를 맞은 한국 클래식의 거장인 백건우가 젊은 시절에 해석한 두 러시아 음악가의 작품을 다룬다. 1991년에 발매된 ‘스크리아빈’ 앨범은 1992년 프랑스 디아파종상 금상, 프랑스 유력 일간지인 르 피가로가 선정한 1992년도 최우수 피아노연주 앨범에 선정된 음반이다. 앨범을 녹음한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1926년 ‘D’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로 소리가 달콤하고 울림이 긴 특징이 있어 스크리아빈 곡 녹음에 사용됐다.
당시 디아파종지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우리 시대의 가장 매혹적인 연주자. 독특한 모험적인 해석”이라고 평가한 뒤 호로비츠 등 당대의 불멸의 연주자와 비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었다.
1993년작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2’앨범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의 경우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했지만, 개정판을 기반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백건우는 초판의 패시지를 살리면서도 개정판의 완성도를 고려해 자신만의 버전을 완성했다. 또 두 소나타 사이에 네 개의 짧은 작품을 넣었고, 7번 전주곡은 이전 앨범에 포함된 적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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