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이들 통신사에 접수된 ‘고객 불만 건수’를 근거로 시장 상황을 추측하는 정도였다. 통신사들은 “고객 불만 건수가 예상보다 적어 지상파 콘텐츠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에도 평온했다”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이데일리 6월26일자 ‘모바일IPTV 內 지상파 중단됐지만..’평온‘)
9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 주간 방문자 수는 6월 3주차(6월 15일 ~ 6월 21일) 기준 119만5939명이었다. 지상파방송사 콘텐츠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인 6월 4주차(6월 22일 ~ 6월 28일)는 119만3818명으로 한 주 동안 0.18% 감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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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신사와 지상파 측은 각각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통신사 측은 지상파방송사의 콘텐츠 파급력이 모바일 환경에서는 비교적 적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자들은 이동중 영상을 볼 때가 많다”며 “토막토막 끊어 보는 경향이 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보는 수요가 모바일에서는 적다는 얘기다. 프로그램 시간이 긴 주문형비디오(VOD)도 마찬가지다.
실제 인기 지상파 콘텐츠는 3~4분 토막 영상인 경우가 많다. 이들 토막영상의 아웃링크를 모아서 사용자에 제공하는 큐레이션 업체들까지 생겨날 정도다.
반면 지상파 방송사 측은 “모바일 환경에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의 선호도가 고정형TV(가정용 대형 TV)보다는 떨어질 수 있지만 근본적인 책임은 통신사 측에 있다”고 풀이했다.
지상파 관계자는 “모바일IPTV 가입자중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진성 가입자가 소수에 그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은 단순히 가입돼 있을 뿐 이용도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IPTV가 공짜로 제공된 점도 원인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공짜에 길들여진 가입자들이 ’푹‘, ’티빙‘ 등 유료 서비스보다 지상파DMB 같은 다른 대체제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스마트DMB는 6월 3주차 당시 주간 방문자 수가 56만8129명이었지만 6월4주차에 73만4361명으로 29% 급증했다. 스마트DMB는 앱 형태로 화질 등에 있어 기존 지상파DMB보다 개선된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