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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은 이날 유로존 내 주요 은행들에게 보너스 및 주식 옵션 등과 같은 성과급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은행감독청(EBA)에 의해 실시되고, 올해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 임직원들에 대한 임금은 그들의 자본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는 게 ECB의 기본 방침이다. 조사 대상 은행 중 지난해 ECB의 자본충족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던 25개 은행들은 배당금 등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중 9개가 이탈리아 은행이다.
이탈리아의 몬테 테이 파스키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파브 비올라는 ECB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려면 연봉을 350만유로(43억4000만원)에서 50만유로(6억2000만원)로 삭감하라고 요구받았다. 그러나 임금을 인하한 대신 은행 이사회 승인 하에 120만유로(14억9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ECB로부터 5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았단 성과에 대한 보상이었다.
유럽은행감독청(EBA)과 영국은 이러한 성과급을 갖고 충돌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은행 성과급은 주주 승인없이 연봉의 100% 또는 200%를 넘어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EBA는 영 국은행이 급여를 보충하는 데 성과급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