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은 샌디에이고 야생 동물원에 따르면 올해 44살이 된 수컷 흰코뿔소 앙갈리푸가 전날 건강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다가 죽었다고 전했다.
앙갈리푸는 지난 1990년 수단 하르툼 동물원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지내왔다.
현지 언론은 북부산 흰코뿔소는 앙갈리푸와 함께 생활했던 암컷 ‘놀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다섯 마리만 남게 됐다고 전했다. 이 다섯 마리는 체코와 케냐 등 동물원에 분산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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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북부 흰코뿔소는 그동안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코뿔소 뿔이 만병통치약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사냥꾼들의 밀렵 대상이 됐다.
이 코뿔소 뿔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마약이나 금보다 비싼 ㎏당 6만5000 달러(7000만 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으며, 큰 규모의 암거래 시장도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해 북부산 흰코뿔소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로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