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동안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통해 재산 대부분을 창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겸 기술고문 등은 최근 4거래일간 기술주 하락으로 각각 재산이 10억달러 이상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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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BMO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잭 애블린은 “투자자들에게는 먹어치울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많은 기술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하락으로 시총 42억달러가 증발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술주 하락으로 손해를 본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23명 가운데 10명은 세계 최대 SNS업체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또는 경영진, 투자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에두아르도 사베린은 각각 개인 재산의 7% 이상을 손해봤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재산이 19억달러 줄었다.
재산 감소율이 가장 높은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는 소프트웨어 회사 워크데이의 공동 CEO 데이브 더필드다. 그의 재산은 이 기간 11% 줄어 67억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만 많은 기술 억만장자의 경우 10억달러 정도 재산이 줄어드는 것은 ‘새발의 피’라고 지적했다. 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11억달러의 재산이 날아갔지만 순자산 789억달러로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한편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최근 기술주 투매에 따른 손실이 기술주가 지난해 창출한 수익보다는 적다는 것이다. 구글 주가는 지난해 58% 급등했으며 지난 2월 26일 사상 최고치인 610.68달러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주가가 지난해 두배 이상 뛰었고 지난 3월 10일 사상 최고치인 72.03달러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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